부부가 알아야 할 성지식

[스크랩] 음담패설 시리지(2)

항상미소지음 2011. 12. 12. 19:30

오늘 어면순에 나오는 얘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면순은 조선 연산군때 학자 송세림이 쓴글이라고 합니다.

 

시골의 어떤 부부가 잠자리를 같이 할 때에는 언제나 어린 아들을 발치에서 잠을 자게 하였다.

하루는 부부가 즐거움을 나누는데, 정감이 고조되어

움직임이 심해지자 덮고 자던 이불이 밀려나 어린 아들이 이불 밖에서 자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아들이 아버지에게

"간밤에 이불 속에서 진흙을 밝는 소리가 나던데 무슨 소리인가요?"

하고 묻자, 아버지는

"아마 진흙새 소리였겠지"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아들이 

"그새는 정확히 언제 우는가요?"하고 물었다.

이에 아버지가

"시도 때도 없이 운단다."라고 하자.

아들이 콧등을 찡그리며 하는 말이

"그새 울며 전 몹시 추워요"

하였다. 그러자 아버지는 그러한 아들을 쓰다듬으면서 껄껄웃었다고 한다.

 

이말은 단간방에서 살던 부부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하기야 나도 결혼 초에는 단칸방에서 애들 둘을 키우면서 살았는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많았었다우

그러나 애들은 부모님들이 하는 것을 보고 배우면서 크는 법이니까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우

출처 : 계룡초50
글쓴이 : 유영근 원글보기
메모 :